[스크랩] 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 도종환 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 도종환 저녁 바람이 라일락 나뭇잎을 일제히 뒤집는다 일이 잘 안풀려 마음이 복잡해지고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면 나는 창가로 간다 그리고 창밖의 나무들을 오랫동안 쳐다 본다 아름다운 꽃들은 지고 없다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견뎌온 나날들을 생각하며 .. 시 2013.04.29
[스크랩] 더 깊은 눈물 속으로 / 이외수 더 깊은 눈물 속으로/이외수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시 2013.04.28
[스크랩] 보고싶어 울것 같은데/전인재 보고싶어 울것 같은데/전인재 아지랑이 속에서 찾아 오시려나 이미 봄은 와 있는데 허전하다 남한강 물안개 피어 오르면 오시려나 맑은 햇볕에 윤슬이 너울대면 오시려나 중천에 뜬 햇님은 그님에 얼굴인가 어쩌다 구름속에 가리우면 보고 싶구나 해질녁 붉은 노을은 그님의 수줍음 이.. 시 2013.03.09
[스크랩] 새벽이 올 때까지(윤동주) 새벽이 올 때까지 다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을 입히시요. 다들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히시요. 그리고 한 침대에 가지런이 잠을 재우시요. 다들 울거들랑 젖을 먹이시요. 이제 새벽이 오면 나팔소리 들려올 게외다. ~윤 동 주~ 시 2013.03.08
[스크랩] 전자시집 오른쪽을 클릭하시면 본문의 영상시집을 열어 볼 수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길때는 페이지를 크릭하세요 <EMBED height=62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950 src=http://flashpoem.netorage.com:8711/harddisk/user/DigitalBook/2012e_poembook/1130-book.swf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FullScreen="true".. 시 2013.02.17
그 꽃 숨을 헐떡이며, 산을 오른다. 이 산을 나 혼자서 가라면, 누가 가겠느냐 말이다. 그 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를 하늘과 맞닿은 곳을, 마음 속에 그려 넣고선, 끊임없이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 내 오르는 길이 멀리 있다 햐여도 내 오르는 산이 높다하여도, 험하고 깊다 하여도, 가다가 .. 시 2013.02.09
[스크랩] 행복의 얼굴 / 이해인 행복의 얼굴 / 이해인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이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 시 2013.02.04
[스크랩] 참이슬 참이슬 지난 밤, 신음소리 조차 내지 못하고 혼자서 신열에 들떠 성장통을 앓는 날 아침이면, 수정 알 같이 투명한 참이슬을 밀어 내며 눈부시게 해 맑은 모습으로 성장하곤 한다. 그렇게 모르는 새 밤마다 조금씩 커가고 있었다. 어디 아픔 없이 크는 나무가 있으랴 만은. - 들꽃향기 님, .. 시 2013.02.01
[스크랩] 내가 쓴 짧은 시 6 쇠냇골 통신 80 - 길 세상에 길이 생기자 길이 사라졌다 길이 생기기 전에 세상은 온통 다 길이었다 2010. 7 쇠냇골 통신 83 - 詩 하늘은 추상이다 거미줄은 생활이다 그 포충망에 걸린 내 文字들 2010. 7 쇠냇골 통신 114 - 겨울소식 한 줄 시에 기대어 살면 올겨울에도 첫눈은 꼭 온다 2010. 10. 25 .. 시 2013.02.01
[스크랩] 세사 세사世事 - 여강 최재효 두 눈 부릅뜨고 세상을 살면서도 세상을 몰라 자주 넘어졌지 하여, 부도옹不倒翁이 되고자 수족手足 모두 잘라내려고 하였네 하늘이 맑으면 내 탓으로 돌리고 묵천墨天이면 먼 산을 보고 삿대질하였네 어느 날 문뜩 서산 노을 보고서 나 자신이 뜬 구름임을 알았.. 시 201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