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 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 낼 수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뎌 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 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20
[스크랩] 섬진 윗마을의 매화 섬진 윗마을의 매화 며칠 전 내린 비로, 봄비답지 않게 줄기차게 내린 비로 겨우내 얼어붙었던 골짜기의 얼음이 절반쯤 풀리었다. 다시 살아난 개울물 소리와 폭포소리로 밤으로는 잠을 설친다. 엊그제는 낮에 내리던 비가 밤동안 눈으로 바뀌어 아침에 문을 열자 온산이 하얗게 덮여 있었다. 나무 가..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20
[스크랩] 토끼풀을 뽑아든 아이 며칠 전 한 친지의 병문안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서였다. 주택가 한쪽에 잔디밭이 있었는데 대여섯 살 된 사내아이가 토끼풀을 뽑아 한 손에 가지런히 들고 있었다. 그 아이의 모습이 하도 귀여워 다가가서 물었다. “누구에게 주려고 그러니?” “여자친구에게 주려고요.” 이 말을 듣고 그 애가 너무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20
[스크랩] 5. 어리석은 사람 6060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쳐 있는 나그네에게는 지척도 천리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에게는 윤회의 밤길이 아득하여라 61 나그네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62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19
[스크랩] 섬진 윗마을의 매화 섬진 윗마을의 매화 며칠 전 내린 비로, 봄비답지 않게 줄기차게 내린 비로 겨우내 얼어붙었던 골짜기의 얼음이 절반쯤 풀리었다. 다시 살아난 개울물 소리와 폭포소리로 밤으로는 잠을 설친다. 엊그제는 낮에 내리던 비가 밤동안 눈으로 바뀌어 아침에 문을 열자 온산이 하얗게 덮여 있었다. 나무 가..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19
[스크랩] 법정 스님이 남긴 것 - 김영호 법정 스님이 남긴 것 ‘무소유’의 상징 법정 스님이 열반했다. 물질의 축적과 향유 말고는 별다른 가치지향이 없는 사회에서 마지막 의존할만한 어른을 잃은 셈이다. 그는 구태여 이런저런 말을 안 해도 어딘가에 생존해있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위안을 받을만한 그런 분이었다. 기술의 발달로 생활이..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19
[스크랩]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 법정 스님 영혼의 모음 1 어린 왕자! 지금 밖에서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창호에 번지는 하오의 햇살이 지극히 선하다. 이런 시각에 나는 티 없이 맑은 네 목소리를 듣는다. 구슬 같은 눈매를 본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해 지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을 그 눈매를 그린다. 이런 메아리가 울려온다. "나하고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19
[스크랩] 너그러운 마음으로 하찮은 것을 최상의 것으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생각을 먼저하고 행동을 나중에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언제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만 친절하고 즐겁고 동정적이고 관심을 가져주고 이해하는 삶을 살도록 하세요.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무슨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18
[스크랩] 산자두를 줍다 처서를 전후로 더위를 씻어가는 비가 몇 차례 오락가락 하더니 바람결이 많이 서늘해졌다. 밤으로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고 반딧불이가 어지럽게 날아다닌다. 뒤꼍에서 산자두 떨어지는 소리가 함석지붕에 울릴 때마다 반사적으로 움찍거려진다. 바람결이 서늘해지자 어느새 하늘도 저렇게 높아졌다...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18
[스크랩] 마 음 - 마 음 - 모든 것은 지나간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 만사가 다 흘러가며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