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물이 흐르고 꽃이 피더라 물이 흐르고 꽃이 피더라 몇 아름 되는 큰 소나무 가지 위에서 새처럼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살던 스님이 있었다. 세상에서는 그를 조과선사(鳥菓禪師)라 불렀다. 그때 까치가 같은 나무의 곁가지에 둥지를 틀고 살았다. 사람과 새가 길이 들어 사이 좋은 친구처럼 지냈던 모양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06
[스크랩] 마음은 하나 마음은 하나.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내 마음 따로 있고 네 마음 따로 있는것이 아니다. 마음은 하나이다. 한 뿌리에서 파생된 가지가 곧 내 마음이고 당신의 마음이다. 불우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가 눈물짓는 것도 그 때문이다. 왜냐하면 같은 뿌리에서 나누어진 한쪽 가지가 그렇게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05
[스크랩] 무소유의 삶 과 침묵 <> "무소유의 삶과 침묵"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 털털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05
[스크랩]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하라.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하라.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 내고 마는 것이다. 어떤 사.. 법정스님 글모음 2010.08.02
[스크랩] 다시 산으로 돌아가며 ... 지난밤에는 봄 들어 처음으로 소쩍새 소리를 들었다. 달빛에 반사된 바다가 온통 비늘을 달고 있는 것 같은 봄밤. 해변의 소쩍새 울음은 산중에서 들을 때보다 한층 더 애잔하다. 며칠 전에는 밀화부리 소리도 들었다. 남쪽에서는 5월 중순쯤에야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뒤꼍에 밀.. 법정스님 글모음 2010.07.30
[스크랩]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마르틴 부버의 < 인간의 길 >에서 한 말이 문득 떠오른다.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너에게 주어진 몇몇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이 글을 눈으로만 스치고 지나치지 말고, 나직한 자신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자신을 향.. 법정스님 글모음 2010.07.29
[스크랩] 그곳에서 그렇게 산다 그곳에서 그렇게 산다 말복에서 처서를 전후한 요즘, 자다가 비 지나가는 소리에 깨는 일이 잦다. 밤비 소리는 낮에 내리는 빗소리와는 또 다르다. 잠결에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들린다. 빗줄기 하나하나가 무슨 사연을 지닌 채 소곤소곤 내 안으로 스며드는 것 같다. 밤을 스치고.. 법정스님 글모음 2010.07.27
[스크랩] 그리운 사람 그리운 사람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법정스님 글모음 2010.07.23
[스크랩] 깨달음의 길 깨달음의 길 깨달음에 이르는 데는 오직두 길이 있다. 하나는 지혜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자비의 길이다. 하나는 자기 자신을 속속들이 지켜보면서 삶을 매 순간 개선하고 심화시켜 가는 명상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다. 이 지혜와 자비의 길을 통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법정스님 글모음 2010.07.21
[스크랩] 무말랭이를 말리면서 를 읽으면서 인간의 잔인성을 보고 치가 떨렸다. 한편 담백한 내 식성에 대해서 다행하게 여겨졌다 가까운 친지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그는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아 약으로 계란을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존 로빈스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때부터 계란을 입에 대지 않는다고 한다.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