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빈 마음 빈 마음 빈 마음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5
[스크랩] 진리의 말씀 진리의 말씀 진리의 말씀 허공에는 자취가 없는데 바깥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는 수행자가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환상을 좋아 하지만 진리를 터득한 사람들은 환상을 싫어한다 허공에는 자취가 없는데 바깥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는 수행자가 아니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고 깨달은 사람에..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5
[스크랩] 어느 암자의 작은 연못 어느 암자의 작은 연못 어느 암자의 작은 연못 요즘 산자락에는 산국이 한창이다. 꽃의 모습도 야생화답지만 그 향기가 가을꽃 중에서는 일품이다. 두어 가지 꺾어다가 햇살이 비껴드는 오후의 창가에 놓아두니 은은한 산국의 향기로 방안이 한층 그윽하고 고풍스럽다. 철따라 그 철에 어울리는 꽃이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5
[스크랩] 삶 자체가 오해 ! 삶 자체가 오해 ! 삶 자체가 오해 ! 세상에서 대인관계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일이 어디 또 있을까. 까딱 잘못하면 남의 입살에 오르내려야 하고, 때로는 이쪽 생각과는 엉뚱하게 다른 오해도 받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웃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고자 일상의 우리는 한가롭지 못하다. 이해란 정말 가능한..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5
[스크랩] 새벽에 귀를 기울여라 .. 새벽에 귀를 기울여라 .. 새벽에 귀를 기울여라 .. 새벽에 일어나 세수하고 예불하고 점점 밝아오는 창 앞에 허리를 펴고 마주앉아 있는 이 투명한 시간을 나는 즐기고 싶다. 차가운 개울물소리에 실려 어김없이 쏙독새가 "쏙독쏙독"하고 집 뒤에서 한참을 울어댄다. 달밤이나 새벽에 많이 우는 쏙독새..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5
[스크랩]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사랑에 침묵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마침내 빈 껍데기로 쳐지고 말 것이고 사랑은 침묵 속에서 여물어간다 그 대상이 가까이 있건 멀리 있건 간에 침묵 속에 떠오르는 그 모습을 기억하라 침묵은 세월의 체다 침묵 속에서 걸러지고 남은 알맹이만이 진짜다 한..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5
[스크랩] 아름다운 마무리(全文) 아름다운 마무리(全文) 오늘 오후 채소밭을 정리했다. 고랭지에 서리가 내리기 전에 오이넝쿨과 고춧대와 아욱대 등을 걷어 냈다. 여름날 내 식탁에 먹을 것을 대 주고 가꾸는 재미를 베풀어 준 채소의 끝자락이 서리를 맞아 어둡게 시들어 가는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은 가꾸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4
[스크랩] 자신의 등뼈 외에는 자신의 등뼈 외에는 자신의 등뼈 외에는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단순한 삶을 이루려면 더러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홀로 ..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0
[스크랩]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지난번 태풍으로 인해 오두막으로 가는 다리가 떠내려갔다. 다리래야 통나무 서너 개로 얼기설기 엮어 개울 위에 걸쳐놓은 것인데 개울물이 불어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태풍이 오던 그 무렵은 마침 여름 안거 끝이라 나는 밖에 나와..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0
[스크랩] 눈과 마음 눈과 마음 눈과 마음 늘 같이 있고 싶은 친구를 보내면서 우리는 속으로 되뇌인다.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도 지척이요······.' 공간적인 거리를 정신적인 관념으로 단축시키고 싶은 심정에서다. 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간격마다 두고 싶지 않아서 일념一念이 무량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법정스님 글모음 201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