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편 지 - 詩 윤동주

병노 2012. 8.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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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 지


  •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
  •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시집에서
  • - 詩 윤동주
출처 : 무소유 법정스님
글쓴이 : 하얀연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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