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글모음

[스크랩] 법정 스님이 남긴 말과 글

병노 2012. 7. 15. 12:13


 

법정 스님이 남긴 말과 글
 
○“나에게는 맑은 복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책이 있습니다.
마음의 양식이 나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둘째, 차(茶)가 있습니다.
출출할 때 마시는 차는 제 삶의 맑은 여백입니다.
 
셋째, 음악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건전지로 듣습니다만
음악이 삶에 탄력을 주고 있습니다.
 
넷째, 채소밭이 있습니다.
채소밭은 제 일손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내 삶을 녹슬지 않게 늘 받쳐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적한 삶을 누리고픈 꿈이 있습니다.
밭을 일구면서 살고자 하는 꿈,
이러한 꿈은 우리의 본능입니다.
언제 현실적으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일상에 찌들지 않는 꿈을 가집시다.”
 -2008년 10월19일, 길상사 법회에서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산방한담> 중에서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에서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이때이지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 <봄여름가을겨울> 중에서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길상사 극락전 )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은 어떤 절이나 교회를 물을 것 없이
신앙인의 분수를 망각한 채 호사스럽게 치장하고
흥청거리는 것이 이 시대의

유행처럼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병들기 쉽지만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이루게 하고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합니다.
이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면서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자들만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없이 드나들면서
마음의 평안과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있으면 합니다.”
 -1997년12월14일 길상사 창건 법문 중

 ○“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도 함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

버렸더라도 버렸다는 관념에서조차 벗어나라.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일에 묶여있지 말라.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가라.” <일기일회> 중에서

~~법정스님 추모2주년에~~

2012. 02.12.

미타심()()()
자비송
출처 : 무소유 법정스님
글쓴이 : 하얀연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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