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등불
마음을 밝히는 등불
한 비구니가 혜암 조실스님께 찾아와 고하기를
"제가 양산 통도사 극락암으로 경봉스님을 찾아
뵈니 스님이 물어시기를, ‘극락에는 길이 없는데
어느길로 왔는가?’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그 대답을 올리지 못했사온데,
스님께서 그 대답을 일러주십시요."
"어찌 그 대답을 그 스님께 직접 묻지 않느냐?"
수개월후에 도리암에 불사가 있어 경봉스님을
모시고 산길을 오르면서 여쭈기를
"스님 ! 도리천에는 길이 없거늘 어느 길로
가시렵니까?"
"이 놈 봐라, 이놈 봐라! "
인간의 생사유전이 쉴새 없는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가. 다 이 마음 한 생각에서 일어나고,
희노애락과 지옥 극락 일만법이 다 내 마음에서
창출하며, 즉 이 마음이 조물주요 창조주인 것이다.
또한
이 마음은 저 무한대의 허공과 같아 길이 없으며
저 무한대를 뒤덮고 활개를 펴는 이 마음의 길이
즉 도(道)인것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사람마다 다 아는 말이나
산은 산처럼 살지 못하고
물은 물처럼 살지 못하네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한 순간 잠시 머물다 사라질
덧없고 무상한 이 한세상에
행복과 불행은 그 무엇이고
부귀와 영화는 그 무엇인가
산과 물은 애닯다 눈물짓네
- 어느 스님의 글 작자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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