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

마음을 밝히는 등불

병노 2013. 9. 30. 14:27

마음을 밝히는 등불

 

 

 

 

                  마음을 밝히는 등불 

 

     한 비구니가 혜암 조실스님께 찾아와 고하기를

 

     "제가 양산 통도사 극락암으로 경봉스님을 찾아

     뵈니 스님이 물어시기를, ‘극락에는 길이 없는데

     어느길로 왔는가?’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그 대답을 올리지 못했사온데,

     스님께서 그 대답을 일러주십시요."

 

     "어찌 그 대답을 그 스님께 직접 묻지 않느냐?"

 

     수개월후에 도리암에 불사가 있어 경봉스님을

     모시고 산길을 오르면서 여쭈기를

 

     "스님 ! 도리천에는 길이 없거늘 어느 길로

     가시렵니까?"

 

     "이 놈 봐라, 이놈 봐라! "

 

 

     인간의 생사유전이 쉴새 없는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가. 다 이 마음 한 생각에서 일어나고,

 

     희노애락과 지옥 극락 일만법이 다 내 마음에서

     창출하며, 즉 이 마음이 조물주요 창조주인 것이다.

 

     또한

     이 마음은 저 무한대의 허공과 같아 길이 없으며

     저 무한대를 뒤덮고 활개를 펴는 이 마음의 길이

     즉 도(道)인것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사람마다 다 아는 말이나

 

    산은 산처럼 살지 못하고

    물은 물처럼 살지 못하네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한 순간 잠시 머물다 사라질

 

    덧없고 무상한 이 한세상에

    행복과 불행은 그 무엇이고

 

    부귀와 영화는 그 무엇인가

    산과 물은 애닯다 눈물짓네 .

 

 

     - 어느 스님의 글 작자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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