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스크랩] 제1장 대구(쌍서품)

병노 2012. 7. 25. 07:08

제1장 대구(쌍서품)
 
1. 모든 것을 마음은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괴로움이 따르리니, 마치 소와 말 걸음에 
   수레바퀴가 따르듯 하리. 
2. 모든 것을 마음은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즐거움이 따르리니, 마치 그림자가 
    꼴을 따르듯 하리. 
3.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 앉지 않으리라. 
4.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지 않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 앉으리라. 
5. 이 세상에서 [품은] 원한은 [원한으로 갚는다고] 풀어지지 않으리니
    원한을 버릴 때에만 풀리리라. 아,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여! 
6. [우리는 이 세상에 죽어야 할 존재다.]고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사람이 만일 이것을 깨달으면 모든 싸움이 사라지리라. 
7. [더러운 것을] 깨끗하다고 보면서 살며, 오관의 욕구를 삭이지 못하고,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게으른데다 근면치 못한 사람은, 마치 바람이 약한 
    나무를 넘어 뜨리듯, 악마가 쉽게 정복한다. 
8. [더러운 것을] 더럽게 보면서 살며 오관의 욕구를 잘 삭이면서 음식을 
   절제하고, 굳은 신념을 지니고, 근면 정진하는 이는 마치 바람이 바위 산을 
   정복할 수 없듯이, 악마도 정복할 수 없다. 
9. 더러운 것을 버리지 못하면 가사(수도승의 옷)를 입으려 할지라도, 절제와
    진실이 없기 때문에 가사를 입을 가치가 없으리라. 
10. 더러운 것을 버리고 온갖 계명을 지키고 절제와 진실을 지닌 사람은 참으로 
    가사를 입을 자격이 있다. 
11. 만물의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이라 생각하고, 만물의 본질을 본질 아닌 
    것으로 보는 사람은, 그릇된 생각에 서서 본질에 이르지 못하리라. 
12. 만물의 본질이 본질인 줄 알고, 본질 아닌 것을 본질 아닌 줄 아는 사람은,
     바른 생각에 서서 본질에 이르리라. 
13. 마치 허술하게 지붕을 이은 집에 비가 새듯이, 수양을 쌓지 않은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든다. 
14. 마치 지붕이 잘 덮인 집에 비가 새지 않듯이, 수양을 쌓은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들지 못한다. 
15. 몹쓸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슬퍼하고 저 세상에서 슬퍼하고 두 곳에서 
     슬퍼한다. 자기의 더러운 행실을 보고, 그는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16.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저 세상에서도 기뻐하고 두 곳에서
     기뻐한다. 자기의 깨끗한 행실을 보고, 그이는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17. 몹쓸 짓을 한사람은, 이 세상에서 괴로워 하고, 내세에서도 괴로워하고, 
     두곳에서 괴로워 한다. '몹쓸 짓을 했다'하며 괴로워 하고, 지옥에 떨어져 다시 
     괴로워한다. 
18.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내세에서도 기뻐하고 두 곳에서 
     기뻐한다. '착한 일을 했다'하고 기뻐하고, 하늘나라 가서도 더욱 기뻐한다. 
19. 가령 많은 경전을 외울지라도 방종하여 실천하지 않는 자는, 남의 소만 세고
      있는 목자일 뿐 [참된]수도자가 되지 못한다. 
20. 가령 적은 경전을 외울지라도 법을 따르고, 탐욕, 노여움, 헤매임을 버리고, 
     바른 지혜가 있고 마음의 자유를 얻고, 이 세상과 저 세상에 얽매이지 않은 이는
     참된 수도자에 끼게 된다. 
    출처 : 일촌 불
    글쓴이 : 목우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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