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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공의 비결은 나누고 베푸는데 있다

병노 2012. 6. 19. 06:46


성공의 비결은 나누고 베푸는데 있다


즐거움은 가뭄에 콩 나듯이 생기고,
고통은 비온 뒤 죽순처럼 솟아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 삶은 되돌아보면 괴로움과 고통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세 가지 진리에 눈을 뜨고 살아가라고 하셨지요.
그것이 삼법인(三法印: 諸行無常·諸法無我·一切皆苦)입니다.


첫 번째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은 무상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봄인 듯싶으면 여름이고, 여름인 듯싶으면 가을이고,
가을인 듯싶으면 겨울이 오고, 겨울인 듯싶으면 또 봄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이 지나갑니다.
불교에서는 이 세계를 하나의 그릇이라고 봅니다.
즉 기세간(器世間)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기세간은 성주괴공(成住壞空)합니다.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가, 그 인연의 힘이 있을 때에는 머물러 있다가,
그 힘이 다하면 허물어지고, 본래로 돌아가서 텅 비어있게 됩니다.
이렇게 인연에 의해서 모였다가 흩어지고,
다시 모이고 이러한 순환과정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의 몸뚱이도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이 몸뚱이도 지혜의 눈으로 보면 하나의 티끌에 불과하고
생로병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몸뚱이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 또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생각이 일어나서 잠시 유지되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다른 생각이 일어나면 앞 생각은 없어집니다.
이렇게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행이 무상한 것이고 무상하기 때문에
‘나’라고 하는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법무아(諸法無我)이지요.
무아(無我), 즉 나라고 하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이 세상에 괴롭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일체개고(一切皆苦)인 것이지요. 일체 모든 것이 괴로움입니다.


그런데 변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변하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상속되는 것이 있어요.
업(業)은 상속됩니다. 형상은 변하지만 그 사람이 지은 업은 상속, 즉 유전합니다.
변이(變異)와 상속(相續)을 거듭합니다. 변하는 가운데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고 변하지 않는 가운데 변하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삶은 변이와 함께 상속된다고 하는 것을 깨닫는 지혜의 눈을 떠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업력소생(業力所生),
즉 이 세계는 모두 중생의 업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업은 누가 짓습니까. 우리들 본인이 짓는 것입니다.
본인이 수행을 하고 닦고, 본인이 그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길을 안내하고 손을 잡아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어쨌든 스스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염불을 하든, 절을 하든, 참선을 하든 자신의 선택인 것입니다.


요즈음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 어려움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지나친 소유욕 때문에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은
수많은 희생과 봉사를 하고 원력을 가졌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온 것입니다.
삶은 살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삶은 온갖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 이렇게 있는 자체가 삶의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 의지는 한없는 세월을 통해 원을 세워서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입니다.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이렇게 오긴 했는데 고통이 있는 것은
한쪽으로 집착하는 ‘소유’에 매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중요한 에너지를 소유하는 데 다 쏟고 있으며,
소유로 인해서 존재의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 보면 한 때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삶의 지혜이지요.
그런데 얼마나 더 먹어야 하고, 얼마나 더 입어야 하고,
얼마나 더 큰 집을 가져야 하나요.
지나친 소유로 인해 삶의 존재 에너지를 소비해서는 안 됩니다.


존재의 가치, 존재 에너지 삶의 가치를 너무 먹고 입고 쓰는 데
탕진하지 맙시다. 줄일수록 가벼운 것입니다.
이 인류가 지나친 소유로 인해 체중 자체가 과체중이 되었어요.
무거워진 것입니다. 비만은 온갖 질병을 낳습니다.
지나친 소유는 삶의 존재를 흔들리게 합니다. 체중 감량을 해야 해요.
소유를 줄이고 씀씀이도 줄이고, 나누어주기도 합시다.
성공의 비결은 나누는 데 있어요. 성공하려면 보시를 하세요.
성공한 사람은 모두 나누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인색한 사람, 남을 외면한 사람은 성공할 수 없어요.
체중감량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해요.
만 가지를 손에 들고, 등에 업고, 머리에 이고는 무거워서
아무 데도 갈 수가 없어요.


우리의 생과 사는 한 호흡지간에 달려 있어요.
숨 한 번 들이마셨다가 못 내쉬면 죽는 겁니다.
이승에 산다고 하는 것은 저승에 사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어요.
딴 데 가는 것이 아니에요.
얼마 전 제주도의 마지막 해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참으로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여든이 넘은 해녀 할머니의 말씀이 법문처럼 들렸습니다. 바다는 딴 세상입니다.
이승과 다른 것입니다.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생사를 담보할 수 없어요.
그런데 그러한 저승에서 돈을 벌어서 이승의 삶을 산다고 말했습니다.
저 바다가 저승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다를 부정하고 외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다를 가는 것입니다.
바다가 죽음과 고통을 주더라도 그것을 외면하고는 자기 삶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승에 사는 것 같지만 저승 돈을 가져다 쓰고 있는 것입니다.
저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숨 한 번 들이마시고 못 뱉으면 저승이에요.


불교 경전에 『42장경』이라는 경전이 있어요.
인도의 경전 중 중국에서 최초로 번역된 경전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42장으로 나누어 담긴 경전으로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어요.
그 경전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한 수행자에게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는가?”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그 수행자가 답하기를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그 수행자에게 이르시길 “너는 아직 도를 모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는 다른 수행자에게 똑같이 물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는가?” “밥 먹는 사이에 있습니다.”
수저들 힘이 없으면 가는 것이지요. 그러나 부처님은
“역시 너도 또한 도를 모르는구나.” 하셨습니다.
또 다른 수행자를 만나 똑같이 물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는가?”
“호흡지간에 있습니다.”
그때서야 부처님은 “너는 도를 아는 사람이구나.” 하고 인정하셨습니다.


살아있다고 하는 것은 열심히 숨 쉬는 것에 있는 것이지요.
생사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 우주 허공에 산들,
깊은 동굴 속에 산들, 깊은 바다 속에 산들 죽음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생과 사가 둘이 아니요,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하지만
늘 변하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 상속하는 놈이 있습니다.
그 ‘업’을 잘 짓기 위해서 공덕을 닦고 수행을 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고 동참해야 합니다.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나누는가 하시겠지만
돌아보면 베풀고 나눌 수 있는 길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언덕을 올라가는 노인의 짐을 들어드리는 것도 보시요,
오늘 이렇게 법회에 오셔서 방석 하나를 나누어주는 것도 보시지요.


나누는 것, 베풀고 사는 것은 이와 같은 것입니다.
무엇이 없어서 가난한 것이 아닙니다. 자비심이 없어서 부족한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평생 궁핍한 사람입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베풀 줄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습니다.

__________________허운스님 _____________________

허운 스님
1972년 파계사에서 성우 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1978년 쌍계사에서 석암 스님으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
탄허 스님에게서 화엄학림, 관응 스님에게서 유식학림을 수료하고
범어사와 통도사 승가대학 강사로서 후학을 양성했다.
이후 동화사 교무국장, 보림사 주지, 은적사 주지,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 등을 역임하고
2006년부터 동화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출처 : 결가부좌 명상도량 자비선원
글쓴이 : 희작(喜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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