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퍼온글)

병노 2011. 7. 30. 00:07
17세기 영국 교회에서는 교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리기 위해 종을 울렸습니다.
종소리는 예배시간 뿐만 아니라 결혼식과 장례식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작가이자 성 바울 성당의 수석사제인 존 던은
당시 유럽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을 앓으며 절망 가운데 누워서,
계속해서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울리는 조종(弔鐘)소리를 듣고
사람을 보내 이번엔 누가 죽었는지 알아보려다가... 그만 두고는
이제는 고전이 된 그의 경건의 일기에 詩 한 편을 적었습니다.
1940년 훼밍웨이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출판하면서
이 시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 했고 이후 영화로도 유명해 졌습니다.

누군가의 죽음 앞에 설 때 마다 나의 죽음을 생각합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John Danne-

어느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하나의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
만일 흙 한 덩이가 파도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 대륙은 그만큼 작아지며,
만일 모래톱이 그렇게 되어도 마찬가지며,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땅이
그렇게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는 사람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 자신을 위해 울리기에...
출처 : 인천예사랑교회
글쓴이 : 조남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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