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모음

병노 2011. 7. 21. 12:37

  • ㅁ좋은 글|2011/07/13 15:17

♡살며 생각하며 ♡

 

 아름다운 시   

  

청산(靑山)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蒼空)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慾心)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歲月은 나를보고 덧없다 하지않고          

 宇宙는 나를보고 곳없다 하지않네         

樊惱도 벗어놓고 慾心도 벗어놓 고       

江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나옹선사 (1262-1342) : 고려 말기의 고승,

                                   공민왕의 왕사

 

 

 

이고진 저늙은이 짐벗어 나를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라커늘 짐을조차 지실까

 

정 철 (1536-1593) ; 조선대 문인,

                          송강가사로 유명함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저근듯 빌어다가 머리 우에 불리고자      

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우 탁(1262-1342) ; 고려 말기의 학자,     

                      성리학에 뛰어남.

 

 

 

짚 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아희야 박주산챌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한 호 (1543-1605) ; 조선대 명필 한석봉,

      떡장사 어머니 이야기가 유명함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 운산에 어느 님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그인가 하노라

 

      서경덕 (1489-1546) ; 조선 전기의 대학자,

        평생을 벼슬하지 않고 학문만 함.

 

 

 

장검을 빠혀 들고 백두산에 올라 보니

대명천지에 성진이 잠겼에라            

언제나 남북풍진을 헤쳐 볼까 하노라

 

         남 이 (1441-1468) ; 조선초 장군,    

        유자광의 모함으로 죽음.

 

 

 

 

찬 날에 갓 피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담아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야 꽃이온 양 마라 임의 뜻을 알괘라

 

     조 식 (1501-1572) : 조선 전기의 큰 학자,

     초야에 묻혀 학문에만 전념함.

 

 

 

삼동에 베옷 입고 암혈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 지다 하니 눈물 겨워 하노라

 

   송 순 (14 93-1583) : 조선 전기 학자,

    벼슬 그만 두고 독서와 문장을 즐김

   

 

오리의 짧은 다리 학의 다리 되도록애  

검은 가마귀 해오라비 되도록             

항복무강하사 억만세를 누리소서        

 

     김 구 (1488-1543) : 조선 전기 학자 ,

     서예와 문장에 뛰어남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양사언 (1517-1584) : 조선 전기 학자,    

                              서예에 뛰어남.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만고상청 하리라         

 

    이 황 (1501-1570) :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

    도산서원에서 후진 양성함.  

 

 

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웠난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임 제 (1549-1584) : 조선 전기의 풍 류 남자

 

 

 

샛별지자 종다리 떳다 호미메고 사립나니

 긴수풀 찬 이슬에 베잠뱅이 다젖는다      

 소치는 아이놈은 상기아니 일었느냐        

재넘어 사래긴 밭을 언제 가려 하느냐    

 

김천택 (?-?) : 조선 영조때 가인,          

평민출신의 가객으로 청구영언등 많은 작품을 남김

 

 

백두산 돌 칼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 말먹여 없애리                  

남아 나이 이십에 나라 평정 못할진데

후세에 뉘라서 대장 부라 하리요       

 

   남 이 (1441-1468) : 조선초 장군,     

   남아의 기개로 우국충정을 그린 이 시한수

   때문에 간신 유자광의 모함 으로 죽음.         

 

 

 

철령 높은곳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 원루를 비삼아 띄워다가                      

님 계신 구중심처에 뿌려본들 어떠리           

 

   정 철 (1536-1593) : 조선 선조때의 문신 시인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등 가사집이 있다.

 

 

  

한손에 가시쥐고 또 한손에 막대들고                

늙는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 길로 오더라           

 

우 탁 (1262-1342) : 고려 말기 학자,

성리학에 뛰어남.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여 울어 밤길 예 놋다

 

왕방연 ( ? )

사육신 사건 때 단종을 귀양지 영월까지 모셨던 사람.

 

 

 

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 다 기울어 지단 말가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삼하리오

 

  유응부 (?-1456) ; 사육신의 한사람 ,     

  사육신은 세조에 의해 죽은 충신들임.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 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에라             

 

  김종서 (1390-1453) ; 세종 때의 뛰어난 장군,

  뒤에 수양대군에게 죽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김상헌 (1570-1650) : 조선 인조때의 절개곧은 선비,

 청나라에 항거한 삼학사(윤집 오달재와)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 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아야 가고 아니 오노매라       

 

황진이 (15??-?) : 조선중기의 이름 난 기생,

                        시와 가무에 뛰어남.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춘풍 다 지나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정보 (15??-?) : 조선중기의 이름 난 학자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난 가마귀 힌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좋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지은이가 정몽주의 어머니라고 하나 ,   

 연산군 때 김정구라는 설이 확실함.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 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 재 (1353-1419) : 고려 말의 학자 ,

   고려가 망하고 고향에 숨어서 살았다.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이 색 (1328-1395) : 고려 말의 학자 ,

    조선 건국 후에 벼슬을 그만 둠.  

 

            *** 옮 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