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스크랩] 그리웠던 날의 행복을 다시 부르며

병노 2010. 8. 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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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웠던 날의 행복을 다시 부르며 / 동목 지소영 
어둠이 버거웠던 뜰에 바람 높은 햇살로 파란 잔디가 한 뼘은 자랐어요
목련 꽃잎 보내니 튤립은 방긋 입술 터뜨리고 예쁜 유혹, 그들의 곁에서 비틀거리는 오후
반짝이는 물빛가지에 지난 시절 한 줄씩 낙서하면 닿지 않는 마음이어도 가슴에는 초록이 물듭니다
북적거리는 세상 무리 속에서 아픔 홀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지만 밤하늘의 별처럼 바라만 보아도 전해지는 영혼 두루 감아 눈물을 버리지요
지치는 날들, 때로는 유배된 고독처럼 숨 가빠져도 그 자리에서 의연히 버티는 당신에게 초록 사랑을 보냅니다
먼 훗날 하얀 목젖 보이는 웃음으로 손 잡히고 싶어서
긴 기억 꺼내어 작은 나눔에도 뭉클하며 그리웠던 날의 행복을 다시 불러 봅니다
손끝 전율로 새 잎에 쓰는 편지 당신의 침잠된 그늘로 띄우며 마른 산 무성히 자라면 튼튼한 날개 지워 하늘 곳곳 초록 비 내려달라 할래요
흐르는 음악 "Together We Fly(다음에 우리 만날때는)/Darby Dev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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