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글모음

[스크랩] 법정스님과 최인호선생의 대담중에서....

병노 2010. 3. 27. 16:46




        
        법정스님과 최인호선생의 대담중에서....   
        행복의 기준은 밖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습니다. 
        내가 직면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고통이 될 수도 있고 행복이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침이 아니면 누가 나를 한밤 중에 이렇게 깨워주겠느냐 
        생각하니 그것도 괜찮아요. 다 생각하기에 달려 있지요. 
        산다는 것은 나눠 갖는 것입니다. 
        뭐든 원래 내게 있던 것이 아니잖아요. 
        사람은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니까요. 
        나한테 맡겨진 것을 함께 나누는 거죠.    
        나는 베푼다는 말에 상당히 저항을 느껴요. 
        베푼다는 말은 수직적인 관계, 
        주종 관계가 따르는 것 같아서요. 
        진정한 나눔은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교회에서든 절에서든 흔히 베푼다는 
        말을 쓰는데 사실은 나누는 것이죠. 
        업이라는 게 그런 것입니다. 
        말과 행동이 업이 되어서 결과를 이루게 됩니다.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사람 인변에 말씀언자인 
        '믿을 신(信)'자는 사람의 말이거든요.
        옛날엔 사람의 말이란 곧 믿음이었죠. 
        문서가 생기면서 거짓과 사기가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문서가 발달되고 문자에 의존하면서 
        신의와 믿음이 깨지고 있잖아요. 
        사랑이라는 건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저 아이가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 지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라는 거예요. 
        자기 것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낙천적인 태도를 가져야 됩니다. 
        보는 눈만 있으면 자기 것을 가지려고
         애쓰는 것보다 훨씬 여유있게 
        그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어요.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해요. 
        대인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단 한사람으로 
        초대받았는데 왜 남을 닮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난세야말로 좋은 시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난세를 통해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현재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쓰고 있느냐, 
        또 이것이 이웃에세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 
        이것이 과제입니다. 
        나는 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자신의 죽음이라 하더라도 
        지극히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돼요. 
        인도식 인생관으로는 이 몸이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고 
        잠시 한때 걸치고 있는 옷이라는 것입니다. 
        육신의 나이를 의식하는 것 자체가 벌써 늙음이지요. 
        사람은 누구든 탐구하는 노력이 끝나면 
        그 때부터 늙음과 질병이 시작됩니다. 
        탐구하다는 건 꼭 책 보고 논문 쓰고 하는 게 아니고, 
        인간사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거든요.  
        .... / 바람이 오면 / 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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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생활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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