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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상회 보살님] 수행과 기도는 공짜가 없다

병노 2013. 9. 7. 08:44

기도엔 분명 공덕이 있다.
그러나 요행은 기도의 공덕이 아니다.
세상엔 요행이 있기야 하지만
그런 요행은 생명도 짧거니와
결과도 좋지가 않다.
욕심에서 비롯된 바람을 기도한다면
혹여 삼라만상을 껴안고 있는 허공중에는
잡신도 있을 것이니 어느 한 순간은
사이클이 맞아 바라던 바가
이뤄지는 것처럼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세상 사는 인과법이기에
타당치 않은 복이나 요행을 얻었다한다면
그 끝은 오히려 불행과 근심의 원인이 된다.
입시날도 보자면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수험생들의 시험시간에 맞춰
종일 기도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시험 당일날 실수없이
시험을 치르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자녀에게 텔레파시처럼
전달되면서 안하는 것보다는 분명 낫겠으나
입시 당일 하루 기도로는
공덕을 기대하긴 거리가 있다고 본다.
당일 기도는 엄마 마음 편하자고 하는 기도지
자녀에게 그 기운이 전해지기에는
정성의 연륜이 짧지 않은가?
예를 들어 한 달 공부로 대학입시를
잘 보기를 기대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순간 다급할 때 하는 기도가 있고
대학입시나 학업성취와 같은 발원기도는
자녀의 학업기간 중에는 몇 년을 두고
발원을 해야 하는 것이 이치에도 맞는다.
요행을 바라는 것이 기도는 아닌 것이다.
때때로 시험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이들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바램을 갖고 기도를 시작했는데
본인의 원처럼 되지 않았다하여
부처님도 무심하네 하는 식 말이다.
기도는 흥정이 아니다.
기도는 그저 인간의 눈으로는 아둔하지만
이 우주와 천지에 가득한
신묘한 마음의 에너지로
선한 기운을 끌어당기려는 간절한 노력이다.
그리하여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는 것이다.
마치 자석의 원리처럼
좋은 기운은 좋은 운을
악한 마음은 결국엔 화(禍)의 기운을
끌어당기게 되어 있는 것이다.
때로는 바라는대로 기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 순간은 아닌 듯해도 지나고 보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그럴 때는 나도 모르게
감사의 마음이 솟구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생각으로는 헤아리지 못하지만
기도의 세계엔 공짜가 없다.
그러니 내 기도가 원만하고 간절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이럴 때는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기다릴 뿐이다.
이를 아는 우리 선조들이신 어머니 할머니들께서는
신새벽에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을 올려놓고
지극한 마음으로 자손의 안위나
근심거리에 대한 발원을 기원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비는 것만으로 복이 오는가?
기도를 하는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은
사람들은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도
조심하고 저어하면서
목마르고 배고픈 사람에겐 시원한 물과
거친 찬이어도 끼니를 구걸하는 사람을
몰라라 하지 않았다.
각자의 형편에 맞게 나름 마음이나
물질로서 보시를 했던 것이다.
기도하는 마음법(心法)은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薇妙法)인지라.
내 마음자리와 진실함에 따라
질량가변의 법칙이 발휘되기에
무궁무진한 가피를 입게도 되는 것이다.

김상회 합장 南無觀世音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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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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