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술에 마음 쉬어가고/이정규
술 벗님 떠난뒤
외로움의 한 잔 술에
마음을 채워 마신다
따라 주는 벗님 없어도
옷깃을 여미는 실바람에
잔을 부딪치며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중천에 머물던 해 간 곳이 없네
달님만이 취객을 찾는다
보리 낱알에 취하기 보다는
길손들에게 취하고
술벗 떠난 공간 채우려 하지
산천에 한 잔 권하고는
서너잔은 넋두리라
넘치는 잔에 볼메인 소리다
취중이라고 생각들 마소
한 잔 술로
마음 쉬어 갈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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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어른이 쉼터
글쓴이 : 호호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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