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 험
가만히 누웠을 때 온 몸이 긴장이 된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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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그를 밀치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막무가내로 다가 온다. 그가 묻는다, 겁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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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바보같이 보이고 싶지 않다.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이라면……. 그리고 이제는 도망가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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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험이 많은 것 같았다. 바로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그 곳에 손을 집어 넣었다. 그리곤 더듬기도 하고 누르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다리가 절로 올라간다. 몸이 바르르 떨린다. 온 몸이 경직되고, 긴장이 온 몸을 서서히 휘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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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침착하고 부드러웠다. 그의 입김이 코에 와 닿는다. 기분이 이상하다. 그가 약속한 대로 심하게 나를 다루지는 않는다. 그가 내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처음엔 다소 아프지만, 끝나고 나면 좋아질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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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믿음직스럽다. 모든 걸 그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처음 겪는 일이라 두렵기만 하다. 그의 부드럽고 차분한 미소가 다소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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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소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도와 주기 위해 더 크게 벌렸다. 시간이 다소 지나자 참을 수가 없었다. "빨리 좀…"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 냈다. 그러나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하려고 노력하는 그의 세심한 배려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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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점점 밀착해 오며 점점 깊이 집어넣고 누르기 시작한다. 갑자기 아픔이 느껴졌다. 약간의 피가 새어 나오는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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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물었다, 아프냐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도 몰래 얼굴을 찡그렸는지, 그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쳐다 본다. 눈을 감았다. 눈물이 두 눈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계속하라는 표시로 고개를 흔들고 그를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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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련하게 움직였다. 들어오고 나오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모든 신경이 이제는 마비가 되었는지 그를 느낄 수 없다. 오직 그의 숨결 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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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짧은 순간, 속에서 뭔가 터지는 기분이다. 뜨거움 같은 뭔가가 느껴진다. 나도 몰래 눈물이 또 흐른다. 그리고 뭔가가 빠져 나갔다.. 허전한 느낌이다. 그리고 얼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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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시 後 드디어 해냈다는 안도감과 기쁨이 피로와 함께 전신을 휘감아 돈다.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온 몸은 땀으로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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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며, 나를 토닥거려 준다. 갑자기 그가 크게 느껴진다. 하늘과 같은 느낌이다. 신뢰가 담긴 미소를 그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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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다 큰 아가씨가 울긴 왜 울어요~?" 하면서 나를 놀린다. 부끄럽다. 그러나 기뻤다. 거추장스러운 걸 진작 버릴 걸......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곤 다짐했다.
. . . . . 이제는 죽어도 두 번 다시 치과를 찾지 않도록, 하루 세 번 꼭 이빨을 닦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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