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

10만양병설

병노 2012. 5. 27. 23:41

 
 
   
 
    * 십만양병설


             
        ♧  십만양병설 
              선조가 이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더라면 
              임진왜란은 일어나지 않았거나 
              일어났다고 해도 그리 큰 고생은 않했을텐데...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가지고 하마(벌써) 서구문물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대번에)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이래야(10정도는 되어야) 되요. 
        이거이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똑바로) 들어야 될 끼래요(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더 빡시게 나가고,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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