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

[스크랩] 직지심경 136 /위산영우 선사 2 /참 부처가 여여하다

병노 2011. 6. 10. 22:35

     

     

    직지심경 136 /위산영우 선사 2 /참 부처가 여여하다


    潙山因仰山호대 如何是眞佛住處하야

    師云 以思無思之妙返思靈焰之無窮하야

    思盡還源하면 性相 常住理事不二眞佛如如니라

    仰山言下 頓悟하니라


    위산 선사에게 앙산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참 부처가 머무는 곳입니까?”

    위산 선사가 말씀하였다.

    “생각하되 생각함이 없는 묘로써 신령한 불꽃의 무궁함을 돌이켜 생각하여 생각이 다하고 근원에 돌아가면 성품과 형상이 항상 머물며 이치와 현상이 둘이 아니며 참 부처가 여여하니라.”

    앙산 스님이 그 말을 듣고 몰록 깨달았다.


    해설 ; 참 부처가 사는 곳은 어떤 곳인가. 위산 선사는 생각하되 생각함이 없는 그 미묘한 작용을 먼저 말하였다. 우리들의 생각이란 한 순간도 멈추지 아니하고 끊임없이 작용한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되 조금도 흔적이 없다. 만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흔적이 있고 형상이 있다면 하루 동안 생각한 것만으로도 이 세상을 가득히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온갖 좋은 생각이나 나쁜 생각이나 간에 사람들의 생각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아무런 흔적이 없다. 그러므로 생각하되 생각함이 없다는 표현을 할 수 있다.

    그러한 작용을 가지고 신령스럽게도 끊임없이 올라오는 무궁무진한 생각의 근본자리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실로 아무 것도 없다. 참으로 신묘한 도리다. 생각의 근본 뿌리는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자리다. 찾을 수 없으므로 그 자리는 텅 비어 없는 것이다. 없는 것이 근본이다. 없는 자리를 근본으로 함으로 성품과 형상은 언제나 그대로다. 설사 천변만화를 거듭하더라도 상주불변하는 그 자리다. 이치도 사상도 또한 두 가지가 아닌 하나의 도리다. 그러한 본래의 자리를 참 부처가 여여하다고 한다.

    현상이 아무리 복잡다단하게 펼쳐져 있더라도 이와 같은 근본이며 본체인 경지를 이해한다면 무엇에도 동요가 없을 것이다. 무엇에도 동요가 없는 것을 여여라 한다.     




     

    一寸

     

     

    출처 : 일촌 불
    글쓴이 : 목우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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