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먹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때로는 머리 무거운 일인데 여럿이 모여 사는 대가족의 경우는 음식 만드는 일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큰일이다.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가려진 곳에서 하는 일을 '그림자 노동'이라고도 한다. 주부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그림자 노동에는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다. 굳이 일의 공덕을 따지자면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하는 이 그림자 노동에 그 공덕이 있을 것이다.
"노스님, 문자란 어떤 것입니까? 그리고 수행이란 어떤 것입니까?"
노스님이 입을 연다.
"노스님. 문자란 무엇입니까?"
"1 2 3 4 5라오"
"그럼 수행이란 무엇입니까?"
"모든 것은 본래 모습 그대로 수행하고 있소."
젊은 스님은 그 후 깨달음을 이룬 뒤 고국에 돌아와 후학들을 가르치며 이와 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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