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글모음

[스크랩] 있음보다 없음, 가득 참보다 비어 있음의 여유를 느끼라.

병노 2010. 4. 21. 17:07




        
        있음보다 없음, 가득 참보다 비어 있음의 여유를 느끼라.  
        ‘문으로 들어온 것은 집안의 보배라 생각지 말라.’는 말이 있다. 
        바깥 소리에 팔리다 보면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바깥의 지식과 정보에 의존하면 인간 그 자체가 시들어 간다. 
        오늘 우리들은 어디서나 과밀 속에서 과식하고 있다. 
        생활의 여백이 없다.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비어 있음의 여유를 두려고 하지 않는다. 
        텅 비어야 그 안에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우리는 비울 줄을 모르고 가진 것에 집착한다. 
        텅 비어야 새로운 것이 들어찬다. 
        모든 것을 포기할 때, 
        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할 때 
        진정으로 거기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텅 비었을 때,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비었을 때 그 단순한 충만감, 
        그것이 바로 극락이다. 
        
출처 : 생활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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