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도로에 서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비록 석양
속이었지만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남자는
할머니의 메르세데스 차 앞에 자신의 차를 세운 후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남자의 낡은 차는 여전히 덜컹거리고 있었다.
그 남자의 얼굴에 친절한 웃음을 띠고 있었지만, 할머니는 걱정스러
워졌다. 한 시간 동안 아무도 차를 세우지 않았는데 이 사람이 혹시
나를 해치려는 건가?
넉넉해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배고픈 것 같은데, 어쩐지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는 할머니가 추위에 떨면서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어쩌면 추위 때문에 두려움이 커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따뜻한 차 안에 들어가 계시는 게 어떨까요?
아, 제 이름은 브라이언 앤더슨입니다.’ 그리고 차를 살펴보니, 타이어
하나가 펑크나 있을 뿐 다른 이상은 없었다.
브라이언은 장비를 가지고 차 아래로 기어들어갔다. 이내 그는 타이어를
쉽게 교체했지만, 손이 더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심지어 날이
추운 탓인지 몇 군데 상처가 남았다.
그가 새 타이어의 나사를 조이고 있을 때, 차 안에 있던 할머니는 차창을
내리고 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자신은 세인트루이스에 살고 있고,
이 마을을 통과하는 중이었다고.
그러면서 그의 도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브라이언은 돈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그는 할머니에게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정 갚고 싶다면 다음에 도움이
몇 킬로미터 정도 지났을 때, 할머니는 길가에 있는 작은 카페를 보았다.
할머니의 머리가 젖어있는 것을 본 웨이트리스가 그녀의 테이블로
식사를 마치고, 할머니는 10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웨이트
리스가 거스름돈을 가지러 간 사이, 할머니는 식당 밖으로 나가버렸다.
웨이트리스는 할머니가 어디로 간 걸까 생각하다가, 할머니가 식사를
마친 테이블 위에 무언가 적힌 냅킨 한 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냅킨에 적힌 글을 읽으면서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냅킨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당신은 내게 빚진 게 하나도 없어요. 나 역시 그 입장에 있었거든요.
누군가 나를 도와주었고, 나 역시 그대로 당신을 돕는 것뿐이에요.
만약에 내게 되갚고 싶다면 이렇게 해요. 이 사랑의 연결 고리가
끝나지 않게만 해줘요.’
냅킨 아래에는 100달러짜리 지폐가 넉 장 더 있었다. 여전히 치워야
할 테이블과 채워 넣어야 할 설탕 그릇과, 서빙 해야 할 손님들이
많았지만 그녀는 하루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지친 몸을 침대에 눕히면서 그녀는 할머니의 메모와
그녀가 받은 돈에 대해서 생각했다. 어떻게 나와 남편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걸 알았을까? 다음 달이 출산 예정일
라서, 돈이 매우 필요했는데…….
남편 역시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그녀는 옆에 잠들어 있는
남편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키스하면서 이렇게 속삭였다.
‘다 괜찮을 거야. 사랑해, 브라이언 앤더슨…….’
'이런 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우리자신을 돕는 마더테레사효과 (0) | 2016.04.24 |
---|---|
[스크랩] 이런 사실을 아시나요? (0) | 2016.01.08 |
[스크랩] [추천글] 인디언 시애틀 추장의 연설 (0) | 2016.01.07 |
유명인의 묘비명 (0) | 2015.12.03 |
[스크랩] 이거보고 ~ 기절하기 없기....ㅎㅎ (0) | 2015.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