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를 쓰지 않은 지 1년 되었을 때의 내용과 다를 바 없어 그대로 옮겨 수정한다.
내 몸에 세제 사용하지 않기,딱 4년이 되었다.
머리 감고 샤워하는데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맹물로만 씻기 4년.
한 마디로 '평시에 세제는 필요 없다.'이다.
피부에 졸은 비누나 머리카락에 좋은 샴푸는 없다.
좋다는 말은 좀 덜 해롭다는 의미일 뿐이다.
한 달에 두 번 쯤은 손을 씻는데 비누의 도움을 받았다.
손이 기름이나 몹시 심한 오염물이 묻었을 때...
머리에는 샴푸나 비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따뜻한 물로만 감았다.
좀 더 빡빡 문질러주고, 마른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냈다.
남은 기름기를 수건에 묻혀내기라도 할 것처럼...
치약 대신 소금을 프라이팬에서 볶아 곱게 빻아 양치를 했다.
얼마 전부터는 생활죽염을 이용한다. 입자가 더 고와서 좋다.
한 달에 한 두번 쯤은 치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출타하여 소금이 없는 곳에서는 그냥 맹물로 양치한다.
4중 면도날에 붙어있는 면도거품용 딱지는 처음 몇 번 사용하다가 그것마저 뜯어내고 사용했다.
지금은 세수하고 나서 전기 면도기를 애용한다. 면도 거품이 필요 없다.
그럼 어떤 효과를 보았을까?
먼저, 머리
내 머리카락은 가늘고 지성이라서 아침에 감은 머리가 저녁이면 떡처럼 엉겨 주저앉았었다.
머리카락은 매일 100여가닥씩 빠져 욕조 거름망을 덮었다.
맹물로만 감은 직후부터 지금까지 더 이상은 탈모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
머리카락이 굵어졌는지, 저녁이 되어도 아침의 머리가 그대로 유지되고 기름기는 오히려 줄었다.
두피에 여기저기 돋아나던 뾰루지 같은 것은 없어진지 오래다.
내 말을 들은 후배는 맹물 머리감기 석 달 째인데 비듬이 없어졌다고 좋아한다.
반가운 동지가 생겼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지금도 계속하는지 알아봐야겠다.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다음 몸뚱아리
그동안 왜 비누질을 해왔는지 모르겠다.
남보다 깨끗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비누질을 하던 예전의 나와 비교하면 오히려 깨끗하다.
찬바람이 나면 언제나 입 주변에 일어나던 하얀 각질
없애려고 빡빡 문지르면 더 거칠게 일어나던 각질...
일년동안 얼굴에 스킨로션 한 방울 바르지 않아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없애려고 건들어서 화나게 하기보다는 곱게 잠들어 있으라고 달랜 효과라 생각한다.
사실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를 다 제거하지 않으니 보습효과를 보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자동식이라,
체온이 1도만 높아도 견딜 수 없는 너무나 정밀한 자동식 기관이라서
내 피부에 필요한 각질을 만들고, 피지와 수분을 분비하여 내 몸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중요한 방어물질을 세제로 다 씻어내버리고 각종 보습제와 영양크림을 듬뿍 발라주는 수고로움,
그것도 씻어내버린 피지와 수분을 빼닮을수록 고급 화장품이라나?
목욕을 자주 할수록 피부는 건조해지고 따라서 가려움증이 생긴다고 한다.
맹물로 샤워를 한 후로는 효자손이 놀고 있다.
맹물로만 씻어내는 효과.
각질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팔꿈치, 무릎팍, 발뒷꿈치, 더구나 발바닥도 긁어낼 필요가 없다.
30년 전에 뜨거운 방바닥에 데어 딱딱하게 굳어진 복사뼈의 군살도 거의 사라졌다.
더욱 경이로운 것은 20년쯤 전에 생겨난 장딴지의 100원 동전만큼이나 하던 검푸른 종기 자국이
와이셔츠 단추만큼 작아지고 색깔이 매우 옅어져 1년이 더 지나면 사라질 것도 같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이고 더 커지지는 않는다.
다음은 양치 문제
치약의 주성분은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와 연마제, 그리고 상쾌하게 하는 성분.
보통의 치약은 합성계면활성제로 퐁퐁과 같은 성분이라고 한다. 사실인지 의심스럽다. 너무 끔찍한 일이니까.....
천연 계면활성제가 든 약용 치약은 10배쯤 비싸다. 그래도 그걸 써야지... 가장 연약한 피부를 퐁퐁으로 닦아낼 수는 없지 않을까?
치약은 개운하게 느껴지고, 소금은 깔끔하다.
치약을 사용하면 대충 닦아도 상쾌하여 잘 닦은 것처럼 느껴지고
소금을 사용하면 구석구석 정성들여 닦아야 안심이 된다.
치약을 사용하고나면 미각에 혼란이 오지만 소금 양치 후에는 바로 사과를 씹어도 제 맛이 난다.
년동안의 소금 양치를 하고 치과에 가도 못 알아본다. 별 이상이 없는 것이다.
효과 정리
맹물로만 씻으면
시간이 절약된다.
샤워하고 머리감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
머리만 감는데는 1분이면 되고...
맹물로만 씻으면
물이 절약된다. 설명이 필요없다.
맹물로만 씻으면
머리카락에 힘이 생기고 탈모가 중지된다.
비듬이 없어지고 두피의 비듬이나 뾰루지도 없어진다.
물론 냄새도 나지 않는다.
맹물로만 씻으면
얼굴을 비롯한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지 않는다.
스킨 로션을 바를 필요가 전혀 없다.
팔꿈치, 복사뼈, 발바닥의 딱딱한 각질층이 사라진다.
물론 냄새나는 일 없다.
더 큰 효과!
하나뿐인 지구에게 조금 덜 미안해 해도 된다.
이상 4년 동안의 무세제 체험 보고였습니다.
이제는 체험이 아니라 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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