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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선술집에 걸려있는 글

병노 2015. 7. 19. 13:34
어느 선술집에 걸려있는 글

 

 

 

    어느 선술집에 걸려있는 글

    친구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마누라도 배꼽 밑이 즐거울 때가 부부 아니냐.
    형제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 볼 것 없는 인생사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 없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친구야! 큰 집이 천 칸이라도
    누워 잠 잘 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 평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 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이고
    묵은 지에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세.
    멀리 있는 친구보다
    지금 당신 앞에 이야기 들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 아닐까?

 

 

 

 


 

출처 : 포항화수회
글쓴이 : 청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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