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희말라에가면

병노 2014. 2. 22. 15:02


히말라야에 가면

히말라야에 가면 삶은 티끌이다.

샹그리라에 갈 것도 없이
히말라야 자체가 영원의 다른 이름이다.

찰나적인 이 삶 속에서
우리가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것은
사실은 얼마나 하찮은 욕망인가 하는 것을
깨닫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행복은 그리 많지 않다.

아우성치며,
온갖 것으로 무장하거나, 온갖 치장으로
본성의 얼굴을 가린 채 달려가는 삶의 끝은
사방이 꽉막힌 욕망의 감옥일 뿐이다.

그 욕망의 감옥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면서 지르는 가파른 비명을
히말라야에서 일주일만 걸으면
들을 수 있다

= 박범신의 《히말라야가 내게 가르쳐 준 것》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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