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

[스크랩] 인연(因緣) - 현월(玄月)스님

병노 2013. 4. 29. 10:26

 

                                            그림/허허당

인연(因緣) - 현월(玄月)스님

 

우리 서로

因緣하여 삽시다.

잠시 쉬었다가는

人生의 방랑길에서

서로 사랑했던들

그게 무슨 죄가 되겠습니까

 

우리 서로

그만한 거리를 두고 삽시다.

가까워지면

너무 멀어질까봐

두려워하는 것

이것이 다 人生의 空想이라 하였거늘

 

우리 서로

잊으며 삽시다

내가 너를 잊어가듯

너 또한 나를

아주 잊어도 좋고

이것이 집 없는 나그네의 고독이라니

이런 孤獨쯤 가슴에 품고 산들 어떠합니까

 

*Y-Club*

 

 

 

 

 

출처 : 양재클럽(Y-Club)
글쓴이 : 카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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