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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벌노마

병노 2013. 4. 10. 01:58

施罰勞馬(시벌로마)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날 길을 가다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
한 농부가 밭에서 허벌나게 열심히 일하는 말의 뒤에 서서 자꾸만 가혹하게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

계속해서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하는가?"고 물었다
.

그러자 그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쉬임없이 부려야 다른 생각을 먹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긴 장탄식과 함께 한마디를 내뱉었다 한다
.

"
! 施罰勞馬(시벌로마
)"

훗날 이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이어져 주마가편(走馬加鞭)과 뉘앙스는 약간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한다
.

施罰勞馬(시벌로마
) :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잡아먹어 안달인 직장상사들에게 흔히 하는 말


-
한자공부 : :행할 시 罰:죄 벌 勞:일할 로 馬:말 마

:달릴 주 馬:말 마 加:더할 가 鞭:채찍 편


-
용법
:
아랫사람이 노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뒤에 서서 들릴락 말락하게 읊어주면 효과적일 것이다
.

, 이 말을 들은 상사의 반응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
.
왜냐하면 아직 국내의 현실에 비추어 이 고사성어의 심오함을 깨달을 상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2.  漁走九里(어주구리)

옛날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마리 살고 있었다
.
그러던 어느 날
.
어디서 들어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게 된 것이다
.

그 메기는 예쁜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 먹으려고 했다
.
잉어는 연못의 이곳 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다
.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

굶주린 메기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
피하다 피하다 못한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 뭍에 오르자 마자 꼬리를 다리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
메기가 못 쫓아 오는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구리 정도였을까? 암튼 십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

그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쫓았다
.
잉어가 멈추었을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

`
어주구리(漁走九里)`...고기가 구리를 달려왔다
...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다
.

어주구리(漁走九里
) :
능력도 안 되는 이가 센척하거나 능력밖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주위의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

이 고사성어는 말할 때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약간 톤을 높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3.  足家之馬(족가지마), 足家苦人內(족가고인내)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씨와 같은 식이였다
.

그곳에 수()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
''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씨집안의 큰 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

이것을 본 앞집의 족()씨 집안에서는
,
"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
....?"

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 말을 타고 나가거라
."

하였고,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털리며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다
.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

"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
..."
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
.

이 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足家之馬(족가지마)'라고 말하곤 한다
.

足家之馬(족가지마
) :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파생어
:
足家苦人內(족가고인내) - 옛날 족씨가문의 큰아들이 집안에서 죽음으로 인해 비롯된 말. (족씨가문이 집안의 사람으로 인해 괴로워하다)

 

4. 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는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중 복희씨는 주역의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이다
.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태백산의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었다
.

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 시발(始發) ()이라 불리고 있었다
.

그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 하였는데, 3일째 되는 밤 기도 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면서 왠 성난 노인이 나타나

'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 마을사람들은 몇 년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 하였다
.

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 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방책을 세우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아 말하였다
.

'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선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의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
! '

그런데, 그 마을사람 중에 시발(始發)()의 관노(官奴)가 하나 있었으니,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걸 것이다.'하여 붉은 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을 걸었다
.

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

'
이 마을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 한 놈이 날 놀리려 하니 몹시 불경스럽도다. 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 하였다
.

그리하여 다음날부터 전염병이 더욱 돌아 마을 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럽고 많은 이가 죽었으니, 이는 '그 마을(시발현)의 한 노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始發奴 無色旗)' 때문이었다
.

이 이야기로 인해, 그 이후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 始發奴(시발노) 無色旗(무색기)'라고 하게 되었다
.

오늘 익혀야 할 한자
:
(시작할 시) (발할 발) (노예 노) (없을 무) (색 색) (빗발 기)

 

5. 趙溫馬亂色氣(조온마난색기)

이 고사성어는 '사람들 틈에서 경거망동한 행동을 삼가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있다.

옛날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씨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
조씨에게는 만삭인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아침 부인이 말하길
,

"
여보! 어제 밤 꿈에 말 한 마리가 온천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는 꿈을 꾸지 않았겠어요
.

아마도 우리가 말처럼 활달하고 기운센 아들을 얻게 될 태몽인것 같아요." 라고 하였다. 조씨는 심히 기뻐하여
,

"
그것 참 좋은 태몽이구려 어서 빨리 우리 아들을 보았으면 좋겠소
."
라고 하였다
.

사흘 뒤 조씨부인은 매우 건강한 사내아이를 순산하였고, 조씨는 태몽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溫馬(온마)'라 하였다
.

세월이 흘러 조온마가 스무 살이 되었다
.
조온마는 조씨부부의 기대와는 달리, 마을의 처녀란 처녀는 죄다 욕보이는 난봉꾼이 되었다
.

이를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결국 조온마를 관아에 고발하였고 조온마는 판관앞에 끌려가게 되었다
.

판관이 말하길
,
"
조온마는 색기로 인하여 마을을 어지럽혔다(趙溫馬亂色氣:조온마난색기). 따라서 거세를 당함이 마땅하다." 라고 하였다
.

결국 조온마는 거세를 당하였고, 후일 사람들은 경거망동하는 사람에게 조온마의 일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조온마난색기"라고 충고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

야사에 의하면 조온마의 키는 5척으로 150cm 정도의 작은 키였다고 전해진다
.

趙溫馬亂色氣(조온마난색기
) :
1.
경거망동한 사람에게 충고할 때 쓰는 말
.
2.
조온마의 키가 매우 작았으므로 작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

주의
:
이 고사성어는 빠르게 발음이 되었다고 한다.

 

6. 善漁夫非取(선어부비취)

옛날 중국 원나라때의 일이다.
어떤 마을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

그는 너무나도 착하고 어질어서 정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정도였다
.
그래서 항상 그는 마을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게 되었는데
...
그는 아주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

그 원님은 부임한 뒤 그 마을에 한 착한 어부가 덕망이 높고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

'
어떻게 하면 저 어부를 제거 할 수 있을까
?'
한참을 생각하다가... 원님은 묘안을 하나 짜내게 되었다
.

그 어부의 집 앞에 몰래 귀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그 어부가 그 물건을 가져 가면 누명을 씌워 그 어부를 죽일 계획을 세운것이다
.

첫 번째로 그는 그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놓았다
.
하지만 그 어부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쌀 가마니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
그래서 원님은 두 번째로 최고급 비단을 어부의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

몸이 달을때로 달은 원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커다란 금송아지 한 마리를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
그러나 어부에게는 금송아지마저 소용이 없었다. 어부가 손끝 하나 대지않은 것이다
.

그러한 어부의 행동에 화가 난 원님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탄식을 했다
.

`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착한 어부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구나
.
그 뒤로 어부에게 감명받은 원님은 그 어부를 자신의 옆에 등용해, 덕으로써 마을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

善漁夫非取(선어부비취
) :
자신이 뜻한대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간 화가 난 어조로 강하게 발음한다
.

이 고사성어는 그 때 당시 중국 전역에 퍼졌고, 급기야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까지 전해졌으며
...
오늘날에는 미국, 영국 등지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고 한다

 

                 옮김....건강하세요 !

출처 : 부처님 나라
글쓴이 : 무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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