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헐떡이며, 산을 오른다. 이 산을 나 혼자서 가라면, 누가 가겠느냐 말이다.
그 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를 하늘과 맞닿은 곳을, 마음 속에 그려 넣고선, 끊임없이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
내 오르는 길이 멀리 있다 햐여도 내 오르는 산이 높다하여도, 험하고 깊다 하여도, 가다가 우리는 되돌아 가지 않는다.
가는 길이 맑은햇살 비치면 좋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면 더 좋겠네. 스쳐지나는 바람일지라도 나와 벗해주면 더 좋지 않은가?
지금은 눈바람과 흰눈이 쌓여 우리 가는 길을 막을지라도 우리는 파란 하늘이 기다리는 그 곳을 숨가쁘게 올랐다.
인생의 반환점에 선 우리들, 내 곁에 그대 있음에 우리는 더욱 반갑고, 내 설움 네 설움 한데 엎어서 먼 하늘끝에 날려 버리고 하산을 한다.
그대 내게 설레임을 주고, 그대 함께함에 내게 행복을 주고,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님의 「그 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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