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아이러니 (옛시 모음)
인간에 사자하니 이별잦아 못살겠네 수루룩 솟아올라 천상에나 가려하니 거기도 견우직녀 있으니 갈동말동 하여라
탄로가 우탁 한손에 가시쥐고 한손에 막대들고 늙는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천리에 그리는 님을 꿈속에나 보려하고 사창 의자하여 낮꿈을 이루더니 어디서 무심한 꾀꼬리는 나의 꿈을 깨우나니
꿈으로 차사를 삼아 먼데님 오게하면 비록 천리라도 순식간에 오련마는 그 님도 님둔 님이니 올동말동 하여라
늙었다 물러가자 마음과 의논하니 이 님을 버리고 어디로 가잔말고 마음아 넌 예 있거라 몸만 먼저 가리라 (송순) 간다 간다 하기에 그럼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워 보이지를 않더라 (이병기) 가만이 오는 비가 낙수져서 소리하니 오마지 않은이가 일도 없이 가다려져 열릴듯 닫힌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최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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