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꽃 울타리.....
찔리면..................아프다!
그래서...............살아 있다!
不治의 病은 없다...이 봄에!
성한 몸으로
만나면 서로 안부를 묻는다
밥은 잘 먹느냐, 피는 제대로 돌고 있느냐
고장난 데 없이 이만큼 팔팔하면 천운이라고
팔팔한 그 몸으로 무얼 할까는 걱정하지 않는다
커피는 해롭다, 대추차를 마시라지만
탕약처럼 엉기는 검은 찻잔을
최후의 독배처럼 두 손에 받쳐 들고
요만한 쾌락은 허락받고 싶어
숨어서 죄를 짓듯 미망에 잠긴다
여전히 눈만 뜨면 몸을 걱정하면서
사슴의 피, 곰의 발바닥,
썩은 초가이엉의 굼벵이까지
징그러운 벌레라도 몸에 좋다면
질끈 감고 먹어 둬, 한 오백 년 살아야지
성한 몸으로 무얼 할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향아, 시집 『和音』에서
자연의 소리와 함께 하는 명상 음악; sunog2120
출처 : 다다의 방
글쓴이 : dad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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