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스크랩] 제5장 바보(우암품)

병노 2012. 7. 25. 07:11

제5장 바보(우암품)
 
60. 잠 못 이루는 이에게 밤은 길고, 지쳐있는 자에겐 지척도 천리다.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에게 윤회는 길다. 
61. 자기보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이를 만나 길을 갈 수 없거든 차라리 혼가서 길을 
     가라.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62. 어리석은 사람은 '이 아이는 내 아들이다' 또는 '내게는 재산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번민한다. 벌써 자신조차 제 것이 못되는데,어찌 아들이나 재산을 제 것이라 할것인가! 
63.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어리석은 줄 알고 있다면 그만큼은 어진 이인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슬기롭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64. 어리석은 자가 한 평생 어진 이를 섬기더라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마치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는 것] 같으리. 
65. 지혜 있는 이는 한 순간이나마 어진 이를 섬긴다면 곧 진리를 깨닫기를, 마치 혀가 
     국맛을 [알듯이] 깨달으리. 
66.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원수처럼 대하여 행동한다. 괴로운 결과를 
     부를 몹쓸 행실을 하면서. 
67. 행동한 뒤에 뉘우치거나, 눈물을 흘려 울면서 그 대가를 받는다. 이런 행실은 
     훌륭하게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없다. 
68. 행위한 뒤에 뉘우치지도 않고 즐거워하고 반갑게 그 대가를 받게 되는 행실은, 
      훌륭하게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다. 
69. 어리석은 자는 악도 그 과보가 생기기 전엔 그것을 꿀같이 달콤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악의 과보가 생기면 그 때에야 괴로움을 맛본다. 
70. 어리석은 사람은 가령 몇 달을 [쿠사]풀을 놓아 [적은] 음식을 먹는 고행을 
     하더라도, 진리를 생각하는 사람의 16분의1 만큼도 값어치가 없다. 
71. 나쁜 행실을 해도 새로 짠 우유처럼 곧 굳어지지 않는다. 재로 덮인 불씨처럼 
     타면서 어리석은 자를 따른다. 
72. 어리석은 자에게 지혜가 생겨도 마침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지혜는] 도리어 
     그의 머리를 부수면서 그의 행운을 좀먹는다. 
73. 어리석은 사람은 헛된 명성을 바란다. 수도자들 가운데는 웃자리를, 승단 
     안에서는 다스리는 권력을, 다른 집에 있어서는 공양을 [바란다.] 
74. [집에 있는 이나 집 떠난 이나 이것을 한 것은 나라고 생각하라. 그들은 해야할 
      일이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든 무엇이나 내 마음을 따라야 한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생각이요, 욕심과 교만은 점점 커져만 가리라. 
75. 하나는 이익으로 인도하는 길이요. 하나는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부처님의 
     제자인 수도승은 이치를 깨닫고 남의 존경을 기뻐하지 말라. 외로운 길 걷기에
      한결 같으라. 
출처 : 일촌 불
글쓴이 : 목우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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