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시그리고음악

[스크랩] 고맙습니다 !

병노 2012. 7. 6. 10:55

 

 

 
 
오후만 되면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작은 마당에 꽃씨를 뿌리고 새싹이 돋아

겨우 겨우 한송이 살아남아 어쩌다 꽃을 피우면

그 기쁨을 어찌 표현 할수 있을까?

그렇게 밤이나 낮이나 눈만 뜨면 바라보던 작은 꽃밭에

소리도 없이 보슬비 내리던날에 내 머리는 더욱 아파만 갔다

이름도 모르는 길쭉한 잎새를 보며
 
문득 어렴풋이 떠오는 어린시절

웬일인지 달맞이꽃이 보고 싶어...
 
너 꼭 달맞이꽃 잎새 닮았는데...?





고향집 바깥 대문을 거쳐 안 대문으로 이르는

긴 잔디길 양편에 주욱 피어있던 달맞이꽃

착 착 착 밤이면 꽃잎 벌어지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

아버지도 엄마도 큰언니도 부채바람 살랑이며 구경하던

여름 날 초저녁 달맞이꽃 피던날에....





얼마큼 세월이 흘렀을까

얼마나 멀리 떠나 왔을까

얼마나 많이 아팠을까

그 하루 밤이 어린시절부터 따라 온듯 길고도 긴 시간이 지나고

새벽 이슬에 노란 꽃 한송이 피어 있었다



" 네가 필려고 그렇게 아팠나 보다 ! "



요렇게 작고도 이쁜 달맞이꽃이 피다니 . . .



잃어버린 겉옷 대신 신의 계곡에서 따라온 작은 씨앗

핑 ~ 가득 고이는 고마운 달맞이꽃 한송이



 

 

 

 

 

 
 

 

 

 

 

 

 

 

그 밤에 핀  달맞이꽃 한송이

 

 

 

 

 

 

 

밤 지나 한낮에  빨갛게 시들어 버리고 다음날엔 세 송이

 

 

 

 

 

 

 

 

 

너무 뜨거워서 시들었나? 양산을....ㅎㅎㅎ

 

 

 

 

 

                 방울 방울 눈물꽃이 몽우리 되어 기다립니다 꽃이 피길....

 
  

 

 

 

 

 

 

 

꽃 피는 모습을 보리라고 지켜 보고 있는데

 

 

 

 

 영롱한 무지개 이슬을 달고 있네요 

 

 

 아니 아니

 

 

 

 
 
어머 어머 .... 
  

 

 

 어느 사이 퐁 ~ 하고 피어버리는

 

 

 

 

 쉬지 않고 말없는 침묵으로
 

 

 
짧은 생명 다 바쳐 피어 냅니다 

 

 

 

자꾸만 자꾸만 . . .

 

 

 

 
모아 모아 ....♡ 드립니다...

 

 
 
 
 말없는 사랑으로 . . .   


 

 
 

          

 

 

 
 
 
 

 

 
 
 
 
출처 : LA 수향 문학회
글쓴이 : 작은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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