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위에 내리는 비
연잎의 지혜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거리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 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 드리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법정 스님
출처 : 올리브나무 그늘 아래서
글쓴이 : Pinkrose 원글보기
메모 :
'법정스님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오 해 - 법정스님 (0) | 2010.09.27 |
---|---|
[스크랩] ** 무소유... ** (0) | 2010.09.27 |
[스크랩]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0) | 2010.09.27 |
[스크랩] 버림. (0) | 2010.09.27 |
[스크랩]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 (0) | 2010.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