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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복을 주고 벌을 주는가
계절이 바뀔 때 살아있는 것들 마다 옷을 갈아입는 것은 삶의 지혜다.
지나온 삶의 자취를 되돌아보는 것도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스로의 물음이다.
이 또한 삶의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내 곁에 편지가 없어 상세한 것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사연은 대강 이런 것 이다.
시집이 거의 기독교를 믿는 집안인데, 요즘에 와서 남편이 하는 사업이 잘 안되는 것은 아내인 자신이 불교를 믿기 때문이라고 시누이들이 자꾸 압력을 가해 와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마음에 갈등이 생긴다는 요지였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더러 듣는 일인데, 이런 기회에 어떤것이 진짜 종교이고, 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내 나름대로 밝혀보고 싶다.
만약에 세상에 오로지 하나의 종교만 있다고 가정해보라.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숨막히고, 그 독선의 냄새 또한 얼마나 역겨울 것인가.
어떤것이 신이고, 진리인지 누구에게 물어볼 것도 없이 맑은 제 정신으로 스스로 물어보라.
분노하고 질투하고 또 벌주는 것이 신인가?
오로지 자기만을 섬기고 남은 섬기지 말라고 하는것이 신이오, 창조주인가?
종교가 일단 조직화되고, 제도화되면 그 순간 부터 딱딱하게 굳어져 종교로서의 생명력을 상실하고 만다.
온전한 신앙인은 자신이 지닌 것을 나누어 갖는 사람이다. 나누어 갖지 않으면 그것이 시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끝없이 움직이고, 흐른다.
그 움직임과 흐름이 멎을 때 거기 서리가 내리고 죽음이 찾아온다.
이런 살아있는 생명체에 누가 복을 주고 벌을 주는지 스스로 물어보라.
그 물음 속에 답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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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佛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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