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

[스크랩] 사투리별 다른 느낌

병노 2010. 8. 7. 12:22

 
 
사투리별 다른 느낌
 
 
 
 
 
 
김소월님의 진달래 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 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 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 안 울 끼다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셔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꽃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셔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쥬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혀도 어쩌것시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겼지만
어떡허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바유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셍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레꽃 가득 토당
가고정헌 질에 뿌려주쿠다.
 가고정헌 절음절음 놓인 그 꼿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민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전라도 버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나가 속상한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1. 신경 쓰덜말고 가부더랑께
겁나게 괜찬응께
워메 ~ 참말고 괜찬아부러
 
2. 뭣땀시 고로코름 허야 쓰것쏘이?
나가 시방 거시기가
허벌나게 거시기 허요이~~
 
 
 
 
강원도 버전
나보기가 기 매해서 들구버질
저는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끼래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지져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드래요
나 보는 기 재수바리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
 
 
 
 
 
 
 
 오늘도 미소 가득한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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