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부모를 찾아온 손님이려니...
자식은 부모를 찾아온 손님이려니,
자식을 내 것으로 생각하고 한사코 내 품안에 가두려 하지 말라.
그런 일은 참된 부모가 할 일은 못 된다.
자식은 성장 후에는 자기의 길을 가야 하는 것.
성장한 자녀를 내 곁에 두려는 부모는 참으로 어리석은 분들.
부모가 곁에 있을수록 자녀의 생명력은 감소하는 걸, 왜 모르실까...
더구나 결혼한 자녀들은 부모가 옆에 있을 일이 못되니,
부부란 부부 스스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부모를, 친정 부모를 모시고 사는 일은 그리 권할 일은 못되는 것.
남 보기에야 아름답고 효자 효부 훌륭한 사위 훌륭한 딸일지 몰라도,
자녀들이 부모를 모실수록 자녀들의 삶은 그만큼 시들어 가는 것.
부모는 모름지기 자녀 성장 후에는 멀리 있어야 좋다.
그래야 자녀들이 자생력을 갖게 되고, 더 크고 더 멀리 성장할 수 있다.
그러니 남들이야 뭐라 하더라도, 설사 불효자라 흉을 보더라도,
오지 않는 자식, 가까이 오지 않는 자식, 모시지 않는 자식에 대해 아무 마음 내지 말라.
그냥 그러려니...하고 어떤 어두운 생각도 내지 말라.
오히려 아이들 보고 먼저 올 필요도, 모실 필요도 없다고 말하라.
그래야 아이들 부담이 덜하다.
자식이란 부모를 찾아온 영원한 손님.
참된 부모는 자식을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온 몸을 바쳐 아이를 보호하고,
성장 후에는 스스로 멀어져 자녀의 앞길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할 때 아이들은 참으로 성장한다.
자녀에게 무얼 바라지 말라, 더구나 효도를 기대하지는 말라.
그리고 섬길 받을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자녀를 모시고 섬길지어라.
그렇게 섬기고 모실 때, 그것을 모를 자녀들은 없다.
강권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밝아져 부모들을 찾아온다.
자녀가 자란 후에는 자녀를 잊어라.
보고 싶고 가까이 있고 싶어도, 그럴수록 더욱 잊어라.
그저 멀리서 바라보고 멀리서 오로지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간절한 부모의 기도.
그 간절한 바람이 삶의 회오리에서 자녀를 보호한다.
효도가 끝이 없듯, 부모의 자식 섬김도 끝이 없다.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아이들을 대하라.
그것이 바로 참된 사랑.
그 사랑 모를 아이들은 없다.
그리고 잊지 말라.
멀어질수록 가까이 오고,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이 우주의 법칙을...
普賢合掌출처 : 생활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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