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글모음

[스크랩] 한 생각

병노 2010. 3. 27. 16:57




      
      한 생각   
      우리가 수도하고 또는 수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업을 맑히는 일이다. 
      흔히 번뇌를 끊는다거나 욕망을 끊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끊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욕망을 끊는다. 
      번뇌를 끊는다. 
      말로는 끊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끊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단지 질적인 변화가 있을 뿐이다. 
      말하자면 에너지의 전환이다. 업의 전환이다. 
      탐욕으로 흐르는 일을 베푸는 일로 전환하는 것이다. 
      또 남을 미워하고 화내는 에너지는 연민의 정과 자비심으로 전환될 수 있다. 
      내 마음이 지극히 맑고 청순하고 평온할 때 중심이 잡힌다. 
      내 중심이 잡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온전한 내 마음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중심이 잡히지 않을 때는 늘 흔들린다. 
      정서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중심이 잡히지 않은 것이다.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없는 일도 저지르게 되고 
      불쑥불쑥 어떤 충동에 우리가 휘말리게 되는 것이다. 
      이 '불쑥'이라는 한 생각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 
      따라서 한 생각을 어떻게 갖는가 이것이 갈림길이다. 
      .... / 바람이 오면 / 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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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생활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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