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 관.계
바위 위에 소나무가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이 날아와 싹을 틔웠지만
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 법
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흐르고 흘렀던가
바람에 솔씨 하나 날아와 안겼지
이끼들과 마른 풀들의 틈으로
그 작은 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비가 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빗물을 받으려
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저리 틀었지
사랑이었지
가득 찬 마음으로 일어나는 사랑
그리하여 소나무는 자라나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타고 굽이치는 강물 소리 흐르게 하고
새들을 불러모아 노랫소리 들려주고
뒤돌아본다
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삶의 어느 굽이에 나, 풀꽃 한 포기를 위해
몸의 한편 내어준 적 있었는가 피워본 적 있었던가
『 박남준 시집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중 』
꽃처럼 사랑 가득한날~
향기속에 취해 이쁜 사랑 하시는 날~
보내시구요----♥
항상
이미지처럼 상큼한 나날들 열어 가세요.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0) | 2008.08.09 |
---|---|
[스크랩] 인생이라는 길 ... (0) | 2008.07.31 |
[스크랩] 참 아름다운 사람 (0) | 2008.07.27 |
[스크랩]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0) | 2008.07.23 |
[스크랩] 가슴에 남는 좋은글 (0) | 2008.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