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스크랩] 세 월 . . .

병노 2008. 2. 20. 11:54

세월
찰칵찰칵 울림소리 경쾌한데 
세월을 먹고사는 시계 바늘조차 
오늘 따라 힘에 겨워 숨 차 보인다.
바람개비는 세월의 흐름따윈
아랑곳없이 돌기만하고
세월,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맞이하고 또 보네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볍게 살았다고 느꼈는데
지나고 보니 힘에 겨웠나 보다.
오고 가고
발길은 무얼 바랐기에 여기까지 왔을까?
빠뜨리고온 언어들을 줍기위해 
되 돌아 갈 수는 없고
그저 가는 것 만이 미덕인줄 알았는데
허리 펴 뒤 돌아 보니
윤기 빠진 흰머리칼은 바람에 펄럭이고
주름살과 저승꽃만 하나 둘 늘어 간다.
세월, 수레바퀴처럼 끝없이 돌고있기에
나도 따라 도는 줄 알았더니
돌고 도는 세월을 앞 세우고
나만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었네..



 
나루터 느티나무에 머무시는 동안
......편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출처 : 나루터 느티나무
글쓴이 : 지푸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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